아도르노가 1938년 발표한 논문 《음악의 물신성과 청각의 퇴행(On the Fetish Character in Music and the Regression of Listening)》에서 제시한 핵심 개념으로, 상업적 대중음악의 반복적 노출로 인해 현대인의 감각과 듣기 능력이 유아기적 수준으로 퇴행했음을 지적합니다.
현대적 맥락에서의 재해석
- 파편화된 감상: 음악 작품 전체의 서사와 유기적 긴장감을 감상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귓가를 맴도는 3초의 킬링 파트나 중독적인 훅(Hook)에만 쾌락을 느낍니다.
- 배속 재생과 숏폼 챌린지: 1분 미만의 숏폼 챌린지용 음원, 유튜브 1.5배속 시청 등 참을성이 극도로 단축된 현대인의 미디어 소비 행태는 아도르노가 예견한 청각의 퇴행이 시각과 감각 전반으로 확장된 결과입니다.
- 수동적 순응: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무한 반복의 플레이리스트에 몸을 맡김으로써 스스로의 미적 취향을 구성할 주체적 능력을 자본과 기계에 양도하게 됩니다.